산업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주)은 원자력발전소 핵심 장치의 하나인 원자로 냉각재펌프 밀봉장치에 대한 건전성 진단 및 정비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산자부는 이번 기술 개발로 원전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밀봉장치의 사용기간을 연장할 수 있게 돼 연간 2백만달러의 수입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산자부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냉각재펌프 밀봉장치의 국산화에도 착수키로 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산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주) 한전기공 등이 원자력발전소 기술 고도화를 위해 추진한 사업의 하나로 지난 98년부터 기술개발을 해왔다. 냉각재펌프 밀봉장치는 원자로 안에서 발생한 열을 증기발생기로 전달해 주는 매체인 고온·고압의 냉각수가 외부로 새어나오는 것을 막아주는 장치다. 연간 5백60만달러어치가 수입되고 있지만 해외 제작사가 정비기술 이전을 기피하는 바람에 원전 설비의 안전성 유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