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의 상반기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4분기 실적은 환율 인상에 따른 가격 인상분이 반영되지 않아 전년보다 악화됐다. 23일 가스공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4조1천7백22억원,영업이익은 27.4% 늘어난 5천9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9% 늘어난 2천5백14억원을 기록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2·4분기 실적은 다소 저조했다. 매출액은 1조2천6백3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8%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36.9% 급감한 5백43억원에 그쳤으며 순익은 42억원의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LG투자증권 이동성 연구위원은 "2·4분기 실적 부진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입가 인상분이 도매가격에 반영되지 못한데다 예년에 비해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마진이 큰 도시가스용 LNG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4분기 실적 악화는 일시적인 것으로 동절기 수요가 발생하는 10월 이후 가격 인상분이 반영되면 연말 당기순이익 2천4백억원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7월 말 가스산업 구조개편계획 발표시 가스공사에 긍정적인 방향의 보완책이 제시돼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