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대 이상인 고가의 동영상 전용 단말기를 구입하지 않고도 일반 단말기에 소프트웨어만 설치해 동영상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 SK텔레콤은 24일 휴대폰에 별도의 비싼 칩을 내장하지 않고도 동영상 구동 소프트웨어만 설치하면 동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엔탑(n.TOP) 멀티미디어'(Wavelet) 서비스를 25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엔탑 멀티미디어 서비스는 별도의 칩이 필요한 CDMA2000 단말기나 VOD(주문형비디오) 단말기와는 달리 'TCM-2'(동영상 압축 소프트웨어)만 단말기에 내장하면 흑백은 물론 컬러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게 해주는 점이 특징. 엔탑 홈페이지에서 웹 카메라를 활용해 동영상 e메일도 보낼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 서비스가 가능한 단말기를 최근 한화정보통신에서 출시했고 8월중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등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단말기는 30만원대로 50만원대인 CDMA2000 단말기나 70만∼80만원대인 VOD 단말기보다 훨씬 싸다. 이 서비스는 그러나 용량이 작아 25초내외의 동영상(약 1백KB)과 그에 따른 자막 정도의 소형 콘텐츠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 서비스에 대해 "대용량 콘텐츠보다는 동영상 e메일이나 동영상 퀴즈,애니메이션 등 소용량 콘텐츠를 주고받는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