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1 23:43
수정2006.04.01 23:45
오후 들어 별다른 환경 변화를 겪지 않은 환율이 1,312∼1,313원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달러/엔 환율의 동향이 가장 큰 주목요인이다.
오전장 고점 이상의 추가 상승은 어려워 보이는 반면 1,000억원을 넘어선 외국인 주식순매도와 불안한 국내 증시가 하락도 제한하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8분 현재 전날보다 3.20원 오른 1,312.5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50원 높은 1,313.2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한동안 1,313∼1,313.30원 범위에서 등락하다가 1시 41분 1,312.90원을 기록하면서 1,312원선으로 복귀했다.
시중포지션은 오전중 공급된 물량으로 인해 무거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달러/엔의 급등이 없는 한 상승은 어려운 눈치다.
달러/엔은 오후 들어 124.30엔대에서 거래되면서 전날 뉴욕장 마감가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셈.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1,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순매도 공세를 감행하고 있다. 이틀째 주식 순매도에 나서고 있는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376억원, 161억원의 매도 우위다. 지난 9일 1,875억원의 순매도에 이어 10거래일만에 1,000억원이 넘었다. 국내 증시 움직임과 함께 환율에 부담을 주는 규모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크게 움직일만한 여지는 없지만 달러/엔이 빠지면 아래쪽으로 더 밀릴 가능성이 많다"며 "오전중 물량을 많이 부어놔 시중포지션은 잉여상태며 1,310∼1,314원 범위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엔화 동향과 함께 주식시장도 함께 봐야 한다"며 "오후에는 위아래로 막힌 흐름이 될 가능성이 많지만 향후 증시의 약세가 지속될 경우 환율에는 계속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u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