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의 상반기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통업체들의 반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백24%나 증가한 7백90억원에 이르러 사상 최대 규모의 반기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한햇동안의 순이익인 6백97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또 경상이익은 1백63% 늘어난 1천1백30억원,매출은 47% 늘어난 2조2천2백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백화점 6개 전 점포와 이마트 점포 중 개점 1년이 지난 30개 점포가 모두 흑자를 기록하는 등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됐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경상이익이 지난해보다 11.1% 증가한 8백80억원으로 반기 사상 최대 경상이익을 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11~16%가량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호텔사업부문 분리로 매출은 소폭 줄었으나 경비절감과 현대DSF 등에 대한 지분법 평가이익이 늘어나 이익이 호전됐다"고 말했다. LG홈쇼핑 CJ39쇼핑 등 홈쇼핑 업체들도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77∼79% 가량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