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상태에 있는 쌍용자동차가 올 상반기에 91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경상이익을 냈다. 쌍용차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매출 1조2천억원에 경상이익 1백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 확실하다"며 "회계감사 결과가 나오면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쌍용차는 디젤엔진을 장착한 무쏘와 코란도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데다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추진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무쏘와 코란도는 올 상반기에 각각 2만8천37대,1만9천9백46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4%와 15.8% 정도 늘어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한편 쌍용차 채권단은 이 회사에 적용하고 있는 금리특혜를 축소,기존 대출금에 대한 금리를 현재의 2∼4%에서 4∼6% 수준으로 인상키로 했다. 채권단측은 최근 쌍용측이 워크아웃 상태인데도 근로자들의 임금을 올려주기로 함에 따라 채권단도 손실보전 방침에 따라 내달 1일부터 담보채권과 무담보채권에 대해 각각 6%와 4%의 금리를 적용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의 금리특혜 축소로 쌍용차는 연간 이자부담이 7백60억원에서 1천억원선으로 늘어나 하반기에도 실적 호전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현재 쌍용차 부채는 모두 2조2천9백94억원으로 담보채권에 대해 연 4.0%,무담보채권에 대해 2%의 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