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LG텔레콤을 시작으로 KTF 하나로통신 등 코스닥 통신서비스업체들이 잇따라 올 상반기 영업실적 발표에 들어간다. 이들은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어서 지난주 삼성전자 등 반도체업체들의 상반기 실적발표 충격으로 우울한 한주를 보낸 증시가 분위기 반전을 모색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사 통신서비스담당 애널리스트들은 24일 다음주 30일이나 31일 실적을 발표할 LG텔레콤 KTF 하나로통신 등의 올 상반기 실적이 보조금폐지에 따른 수혜와 가입자수 증가,요금동결 등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LG텔레콤은 1조원의 매출과 1천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적자기업의 멍에를 벗고 흑자기업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현대증권 서용원 팀장은 "2분기 매출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가입자 증가에 따른 비용지출로 경상이익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순익은 6백60억원으로 추정됐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인 KTF의 실적발표는 8월7일로 예정돼 있다. 최근 외국인들은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로 판단,연일 매수공세를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현대증권은 올 상반기 매출 1조7천8백56억원에 순이익은 1천3백26억원에 달할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하나로통신도 8월 초 회계감사를 마치고 중순께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매출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지만 순이익은 감가상각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현대증권은 분석했다. 하지만 통신서비스업체들의 실적발표가 가라앉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지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현대증권 서 팀장은 "통신서비스업체들의 실적개선은 이미 알려져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며 "막상 두껑을 열었을때 시장분위기를 반전시킬 정도의 효과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