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매년 1백억원을 '교통사고 줄이기' 사업에 투자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자동차보험 등을 통해 얻은 회사 이익금의 1% 이상을 교통사고 예방에 투입하겠다는 것. 국내 보험사가 독자적으로 교통안전문화사업에 나서긴 이번이 처음이다. 이수창 삼성화재 사장은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내 교통사고율 1위, 교통사고 사망률 1위라는 오명을 쓰고 있으며 정부와 민간단체 활동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대규모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이를 위해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를 별도 설립했다. 연구소 역할은 교통사고와 관련된 연구사업과 대국민 홍보사업이다. 삼성화재는 연구소에 우선 15명의 석.박사급 연구원을 배치, 단기 및 중.장기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올해는 단기 과제로 정부 및 시민단체와 연계해 교통안전 홍보사업을 집중 전개하기로 했다. 또 △사고다발지역 교통안전 연구 등의 중기 과제를 추진하고 △교통안전정책 개발 및 제도개선 분야에 대한 연구용역 △교통안전장치 개발 등의 사업도 장기과제로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이 사장은 "교통사고가 빈번한 전국 1백대 지역을 선정한 후 사고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적합한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사업을 펼치는 동시에 차종별(메이커별) 안전도 평가를 통해 보험료를 차등화하는 등 실질적인 연구사업을 중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1% 줄이면 보험료를 0.7%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는게 삼성화재측 설명이다. 삼성화재는 현재 영국의 27개 보험사 및 보험관련 협회가 출연, 운영중인 교통사고분석연구소 태참(THATCHAM)을 제외하고는 보험사 자체로 설립된 교통안전연구소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