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사흘만에 소폭 올라 520선을 지켜냈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단기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시도와 외국인투자자들의 대규모 선물 매수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의 유입으로 전날보다 2.41포인트(0.46%) 오른 526.62에 마감됐다. 미국 나스닥 지수 2,000선 붕괴의 충격으로 장중 510선까지 위협받았지만 점차 낙폭을 줄여 장 후반들어 오름세로 전환됐다.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1천7백억여원어치를 내다팔았지만 1천8백억원에 이르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모처럼 활발한 매매공방전이 벌어져 거래량이 4억8천여만주를 기록,한달여만에 4억주를 넘어섰다. 상승종목 수도 다소 늘어나 상한가 8개를 포함해 3백37개가 올랐지만 여전히 하락종목수(4백58개)에는 못미쳤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현대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폭넓게 반등하며 장을 지지했다. 연일 추락하던 하이닉스반도체가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 메리트가 부각되며 4일만에 10% 이상 큰 폭으로 반등했다. 특히 하이닉스반도체는 이날 2억6천여만주가 거래돼 단일 종목으로는 사상 최대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SK증권 박용선 팀장은 "증시의 반등 기조가 하루,이틀 정도 더 이어질 가능성은 있지만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려면 근본적으로 미국 증시가 회복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