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제침체와 증시불안정이 지속되면서 지수선물이 사흘째 하락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대량 환매를 중심으로 한 순매수로 장중 낙폭을 대부분 줄였다. 24일 코스피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0.05포인트, 0.08% 떨어진 65.05로 마감, 사흘째 떨어졌다. 9월물은 64.85에 약세 출발한 뒤 65선을 넘지 못하고 내내 약세를 보였다가 오후들어 낙폭을 줄이며 상승 전환한 뒤 막판 되밀리며 소폭의 하락세로 마쳤다. 종합지수는 장중 512대까지 밀렸으나 프로그램 매수를 앞세운 기관과 개인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장후반 상승 반전, 526선에서 마쳤다. 시장베이시스는 장중 내내 콘탱고를 보여 프로그램 매수가 매도를 크게 앞섰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810억원에 비차익 910억원으로 1,720억원에 달했고, 매도는 차익 230억원에 비차익 350억원 등 580억원 수준이었다. 한빛증권 관계자는 "외국인이 대량 환매하면서 콘탱고가 비교적 크게 유지됐다"며 "차익거래시 현물 매도가 많이 나온 터라 체결이 쉽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수선물이 낙폭을 줄이고 거래소 종합지수가 상승 반전한 것에 낙폭과대 논리 외에 이렇다할 재료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는 게 시장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단지 500선에 가까이 왔으니 저점이 아니겠느냐는 심정적 바닥론 때문이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것이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외국인 선물 순매수에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가 확대되며 개인 매수세가 가세됐다"며 "저점 의식에 따른 것이고 미국의 실적 발표나 2/4분기 GDP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진정 바닥이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이닉스 거래량이 2억7,000만주에 달하며 장중 급락에서 상한가까지 오르는 등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오전까지 위험하다는 종목이 갑작스럽게 돌아서 오히려 바닥이 허약해졌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LG투자증권 관계자는 "63대는 지지됐으나 특별한 것이 없이 낙폭 확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이뤄졌다"며 "미국 나스닥도 2,000선 안팎에서 등락하는 기술적 반등 수준을 넘지 못할 것으로 보여 반등시 매도관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은 국내외 모두 최저점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여서 오버나잇은 곤란하다"라면서 "최근 지수가 흘러 내린 상태이기 때문에 일단 500선에 닿은 뒤 반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