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는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개발업체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99년 문을 연 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 1백30억원에 34억원의 순익을 달성, 순익면에서 정보 보안업계 1위를 기록했다. 안철수연구소는 최근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오는 8월을 목표로 코스닥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 또 기존 백신 개발업체에서 종합 정보보안회사로 변신하기 위해 조직을 재정비했다. 중국 등 해외시장도 적극 개척해 나갈 방침이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신규 인력 채용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새로 채용한 인력만 1백명에 달할 정도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올해 10여명의 연구인력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며 "다른 부문의 인력도 필요에 따라 수시 채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력자 위주의 수시채용 =안철수연구소는 채용 후 곧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자를 선호하며 이들을 수시로 뽑고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www.ahnlab.com)를 통해 모집공고를 내거나 헤드헌터를 통해 인재를 채용한다. 1차는 서류전형이다. 이력서 자기소개서 성적증명서 어학성적증명서 IT관련 자격증(해당자) 등을 제출해야 한다. 1차에 합격하면 두차례의 면접을 거쳐야 한다. 1차 면접은 구직자가 지원한 부서장 등이 면접관으로 나선다. 주로 지원자의 실무능력을 평가하게 된다. 2차 면접은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면접을 주관한다. 여기에서는 구직자의 인성과 조직과의 조화 가능성 등을 살핀다. 면접에 합격하면 화사측과 연봉 등 근무조건을 협의한 후 입사하게 된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꼼꼼히 작성해야 =경력자는 전 직장에서 자신이 수행한 프로젝트에 대해 자세히 써 주는게 바람직하다. 분량 제한은 없지만 A4용지로 4~5장은 작성해야 한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특히 개발 부문에 지원하는 사람은 대체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에 소홀한 편"이라며 "연구소는 최대한 자세하게 자신의 이력을 기술하는 사람에게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신입 사원의 경우 학부 대학원 재학중 컴퓨터 관련 경시대회 입상 경력이나 각종 프로젝트 참여 실적 등을 자기소개서에 써 넣으면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정직과 성실이 합격의 열쇠 =안철수연구소는 인력채용시 개인의 능력과 함께 사람 됨됨이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예를 들어 2차 면접에서 면접관들은 직장을 옮기는 이유 5년 뒤 자신의 모습 등에 대해 물어본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이직이 잦은 사람은 오래 버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이같은 질문을 한다"며 "당황하지 말고 설득력있게 자신의 생각을 펼친다면 큰 문제는 안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철수연구소의 급여는 업계 중위권 수준이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