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밀레니엄 시대 기업체 사무환경에 불어닥친 큰 변화중 하나가 세분화와 경량화이다. 새로 생겨나는 벤처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 기존 대기업도 위계조직을 팀제,분사(Spin-off),아웃소싱 등 분산형 소조직 형태로 바꾸고 있다. 유연해진 조직은 언제 어디서든 프리젠테이션 교육 토론 등을 하게됐다. 이에따라 각 가구업체들도 언제 어디서든 회의를 할 수 있도록 사무가구를 설계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퍼시스의 "MPS"는 달라진 사무환경을 반영한 신개념의 사무가구로 평가받고 있다. 퍼시스는 "개인업무 및 다목적 회의용 가구로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퍼시스는 이 제품을 내고 나서 "이제 고정된 회의실은 필요없다"고 호언장담했다. 회사측은 디자인 원칙에 맞게 시스템의 가변성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기존 사무가구보다 대폭 가볍게 만들어 어디든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의 아랫부분에 캐스터를 부착한 것도 같은 목적이다. 각 제품을 쌓아놓았을때 공간을 최소한만 차지할 수 있도록 다리를 설계했다. 공간 구획을 위한 칸막이 및 핀보드의 확상시 별도의 툴을 이용하지 않고 간편하게 조립될 수 있는 커넥터를 이용,제품의 조립 및 해체가 용이해졌다. 퍼시스는 "사무가구 자체의 유연성을 높임으로써 각 기업체가 실내공간을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풀이했다. 전체 체적은 축소시키면서도 선과 면을 간결하게 처리함으로써 다이나믹한 특징을 살렸다. 회사측은 현대적 느낌을 강렬히 표현하기 위해 금속재와 컴팩트멜라민 천을 적절히 대비시켰다고 전했다. 특히 의자의 경우 인체와 접촉면을 최대로 늘려 편안한 느낌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인체 굴곡에 맞게 등판을 형상화함으로써 현대적 느낌과 자연스런 편안함이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내구성과 안전성에도 큰 비중을 두어 설계했다고 밝혔다. 의자의 경우 인서트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커넥터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의 사용으로 웬만해선 파손되지 않는다. 또 등판과 좌판 등에 각종 보강 프레임을 적용함으로써 사용자가 다치지 않도록 했다. 환경친화적 제품이란 점은 퍼시스가 자랑하는 또다른 강점이다. 철재와 알루미늄을 재료로 사용해 반영구적으로 제품을 쓸 수 있는 것은 물론 자재의 재활용이 가능하다. 의자의 경우 1백% 분해가 이뤄져 모든 부품을 재활용할 수 있으며 본드를 사용하지 않아 유해 물질을 줄였다. 퍼시스는 생산 측면에서도 비용절감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컴팩트멜라민을 상판재료로 사용함으로써 재료의 재단공정 외 후가공 공정을 줄임으로써 공정이 단축됐다는 것. 또 여러 층으로 쌓을수 있어 제품의 포장 보관 운송 등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소비자가격은 12만원. (02)3400-6403.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