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4·삼성전자)가 이번주 미국 LPGA투어 진출 이후 처음으로 시즌 총상금 1백만달러 돌파에 나선다.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박세리는 27일 밤(한국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오하이오주 비엔나 스쿼우 크리크CC(파72·길이 6천5백65야드)에서 열리는 자이언트이글클래식(총상금 1백만달러)에 출전한다. 박세리는 현재 95만8천9백92달러의 상금액을 기록 중이다. 박세리가 시즌상금 1백만달러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이 대회에서 최소한 단독 5위(상금액 4만2천7백72달러) 내에 진입해야 한다. 공동 5위를 하면 상금을 나눠야 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지금까지 상금액이 1백만달러를 넘어선 선수는 캐리 웹(1백23만6천여달러)과 애니카 소렌스탐(1백14만달러) 2명뿐이다. 이번 대회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8월2∼5일)을 한주 앞두고 열려 웹과 소렌스탐은 휴식차 불참한다. 박세리는 2주 가량 먼저 휴식을 취하며 이 대회와 브리티시여자오픈을 겨냥해 왔다. 박세리는 시즌 4승을 거둘 경우 우승상금 15만달러를 보태 1백만달러 돌파에 이어 상금랭킹 1위까지 넘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98년 이 대회 챔피언인 박세리는 지난해 1,2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다 공동 7위로 미끄러졌다. 지금까지 9번이나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해 8번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역전불패'인 박세리가 유일하게 역전을 허용한 곳도 이 대회여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김미현(24·KTF)도 애타는 시즌 첫승을 노린다. 김미현은 지난해 뒷심을 발휘하며 공동 3위에 올랐다. 박세리와 김미현 외에 신인왕에 도전 중인 한희원(23·휠라코리아),장정(21·지누스),강수연(25),박희정(21·채널V코리아),하난경(30·맥켄리),여민선(29),제니 박(29) 등도 참가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