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54 일대 진주아파트의 재건축 사업 추진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진주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는 당초 17∼33평형 4개동 3백80가구를 헐고 지하 4층 지상 37층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를 짓기로 했으나 서울시의 건축규제강화 방침에 밀려 재건축 사업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추진위는 지난해 6월부터 수차례 건축계획심의를 거쳐 용적률 7백97%를 적용, 초고층 주상복합을 짓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서울시 심의에서 교통영향평가를 실시하지 않은데다 허가신청부지의 일부 도로가 시유지여서 건축이 불가하다는 이유로 반려됐다. 이와 함께 단지내 상업지역(2개동)과 주거지역(2개동)에 사는 주민들 사이에 재건축 추진에 대한 입장차이가 커 절충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특정지구에 속해 공시지가가 높기 때문에 초고층으로 지어야만 사업성이 있다"며 "주민들의 입장차이가 커 해결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처럼 재건축사업이 지지부진해지자 일부 아파트주민들을 중심으로 추진위원회를 재구성, 재건축 사업의 속도를 높이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이 아파트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