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 2부투어인 챌린지투어에서 3승을 올리고 지난달 국내 포카리스웨트오픈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제2의 최경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허석호(28·이동수골프구단). 내년도 일본골프투어(JGTO) 시드를 확보한 그를 호남오픈이 열리고 있는 전남 순천 승주CC에서 만났다. -일본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데. "처음에 잔디 상태가 한국과 너무 달라 고전했으나 이제는 완전히 적응했다. 후반기에 선전하면 일본골프투어 신인왕도 노려볼 만하다" -올해 성적이 좋은 이유는. "일본의 톱프로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깨쳤다. 샷을 미스해도 이를 파로 연결시키는 위기관리 능력이나 전체 게임운영면에서 많이 향상됐다고 생각한다" -미국으로 진출할 계획은. "일본에서 '톱10' 정도에 들면 생각을 해보겠다" -최경주는 지난번 한국에 와서 미국에 오려면 빨리 오라고 했는데. "몸만 가서 되는 게 아니다. 최소한 일본에서 2∼3년 정도 풀시드를 받은 상태에서 미국 무대에 도전해야 탈락의 부담을 덜 수 있다. 스폰서 지원도 따라줘야 한다" -이동수골프구단을 떠날 생각은 있나. "현재로서는 이동수골프구단이 가장 만족스럽다. 어려울 때 나를 도와준 회사이기 때문에 끝까지 의리를 지켜나갈 생각이다" 승주CC(전남 순천)=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