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청동대불 조성과 관련해 빚어진 폭력사태를 계기로 지난 5일 '종단내 폭력 근절을 위한 21일 단식기도 정진'에 들어갔던 전북 남원 실상사(주지 도법)가 25일 단식기도를 끝냈다. 단식에 참여했던 도법·수경 스님 등 5명은 실상사 대중일동 이름으로 발표한 글을 통해 "비폭력 문화를 고양하고 자비와 연기(緣起)의 정신을 살려내는 운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들은 이날 해인사를 방문,혜암 종정과 법전 원로회의 의장(방장)에게 범종단적 발로참회와 거듭남을 위한 유시를 내려주도록 요청했다. 또 조계종 총무원과 중앙종회 및 전국의 선원,율원,수좌회 등에도 종단내 폭력병폐 근절과 비폭력 문화정착을 위한 풍토조성 및 제도적 장치마련 등을 호소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조계종 중앙신도회,재가연대 등 18개 불교단체도 '비폭력문화 정착을 위한 불교단체 추진위원회'를 결성,비폭력 문화정착을 위한 캠페인과 토론회 등을 전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