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5일 "우리 경제가 올해 4% 정도 성장이 가능하다면 2차 추경편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앞으로 실업이 감내할 수준인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요기반확충을 통해 증권시장을 활성화시켜 투자·소비심리를 호전시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진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현 시점에서는 경기부양에 나설 때가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 하이닉스반도체와 관련, 진 부총리는 "외환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단이 1차 자금조달에 성공했으니 앞으로의 불확실성도 제거해야 한다"고 입장을 드러냈다. 진 부총리는 또 "30대 그룹이라 해서 모두 재벌은 아니다"라며 "현대건설이나 하나로통신을 재벌로 볼 수 없으므로 기업 규모보다는 지배·소유구조, 부의 세습 등 질적 기준으로 구별해야 한다"고 말해 현재 30대 그룹에 대해 일률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출자총액제한 제도 등의 각종 규제를 기업 성격을 따져 구분할 것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주5일근무제는 다음달까지 생리휴가와 연월차 휴가 등을 조정하는 합의를 거친 뒤 올해 안에 도입 방안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 부총리는 이날 오후 김대중 대통령에게 최근의 금융시장 동향에 따른 대응책 및 향후 구조조정과 경기활성화 대책을 보고한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