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구기구(OPEC)가 9월1일부터 원유생산량을 하루 1백만배럴 감축한다. OPEC 의장인 차킵 켈릴 알제리 석유장관은 25일 "OPEC은 생산량을 1백만배럴 줄이기로 결정했다"며 "시장의 요구에 따라 감산을 위한 추가회담을 가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켈릴 의장은 알제리의 APS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OPEC은 이번 결정에서 세계경제성장 둔화의 영향과 석유재고 증가에 따른 수요급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OPEC은 오는 8월 비엔나 본부에서 추가회담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GNI증권의 분석가인 로렌스 이글스는 "회원국들의 협조 부족으로 실제 감산규모는 하루 50만~70만 배럴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감산은 이미 충분히 예고돼 있었기 때문에 시장에 주는 충격이 그리 크지 않았다.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이날 런던시장에서 전날보다 소폭 오른 25.25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시장에서는 장초반 8월 계약분 경질유가 24센트 오른 26.56달러에 거래됐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