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의 재즈피아니스트 추초 발데스(60)가 4인조 연주팀과 함께 내한,31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아프리카의 전통 타악기와 서양악기가 결합해 탄생한 아프로 쿠반재즈의 대표적 연주자인 그는 쿠바의 전설적인 재즈밴드 이라케레의 리더로 지난 78년 미국에서 낸 데뷔음반으로 그래미상을 받았다. 클래식 소양을 바탕으로 민속 리듬을 탁월하게 소화해 냄으로써 타임지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재즈피아니스트"라는 찬사도 받았다. 그는 쿠바 전통음악과 재즈의 접목으로 양자간의 경계를 허무는 동시에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하고 있다. 그의 음악적 스승은 쿠바의 아바나에 있는 트로피카나 카지노의 음악감독이자 피아니스트였던 아버지 베보 발데스와 그곳에 자주 들러 연주했던 디지 길레스피,사라 본,내킹 콜 등 명연주자들이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지난해 발표한 "뱅가드빌리지 실황공연"앨범에 수록된 "아나비스" 등이 선보일 예정으로 구체적인 곡목은 연주 당일 확정한다. (02)599-5743.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