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8% 미만 대출 24% 불과 .. 한은, 금리인하 효과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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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신규 대출에 대해서만 금리를 내리고 기존 대출엔 여전히 종전의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어 금리인하 효과가 제대로 파급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은 '예금은행 대출의 금리수준별 분포와 시사점'이란 자료를 통해 지난 4∼5월중 연 8% 미만의 저금리 대출비중은 신규 취급기준으론 52.1%에 달했지만 5월말 현재 전체 잔액으로 보면 24.8%에 그쳤다고 밝혔다.
특히 가계대출은 연 8% 미만 대출이 신규 취급 기준으로는 39.1%이지만 잔액기준으론 13.1%에 불과했다.
반면 연 12% 이상 고금리 대출은 신규 취급 기준으로 4.9%에 불과했지만 잔액기준으론 11.7%에 달했다.
한은은 프라임레이트(우대금리)는 시장금리 변동을 반영하지 못한다며 기존 대출금리도 시장금리에 따라 움직일 수 있도록 시장금리 연동대출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6월말 현재 8개 시중은행의 전체 대출중 시장금리 연동대출 비중은 34.1%에 그쳤다.
한편 올 4∼5월중 신규 대출금리를 차입주체별로 보면 연 8% 미만 대출비중은 중소기업이 58.6%, 대기업 54.7%, 가계 39.1%의 순이었다.
또 연 10% 이상 대출비중은 대기업 20.1%, 가계대출 14.6%, 중소기업 5.9%의 순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연 3%의 한은 총액한도대출 등 저리자금 지원분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