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노르웨이의 가스회사인 골라LNG 등으로부터 LNG(액화천연가스)선 6척을 약 10억2천만달러에 수주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 회사가 수주한 LNG선은 4개의 독립된 구형(球型) LNG운반탱크를 갖춘 13만7천㎥급 모스형이다. 건조를 완료, 선주측에 배를 넘겨주는 인도시기는 2003∼2004년이다. 이번 수주로 현대의 LNG선 수주잔량은 지난 99년과 작년 나이지리아에서 수주한 3척을 포함, 모두 9척으로 늘어났다. 현대는 LNG선 발주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하반기에도 안정된 선가를 유지할 수 있도록 수익성있는 선박을 중심으로 선별해 수주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스형 LNG선을 건조한 실적을 최대한 활용, 국내외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꾀하기로 했다. 현대는 지난 93년 국내 최초로 LNG선을 건조한 이래 현재까지 총 7척의 대형 LNG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99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해외 선주로부터 LNG선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올들어 대형 LPG(액화석유가스)선도 2척을 수주해 LPG선 수주잔량이 총 6척으로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