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화학섬유 업종은 하반기에도 경기침체 국면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상반기에 부진했던 정보통신 가전 시멘트는 하반기 경기가 다소 나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자원부는 11개 주요 업종의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경기전망을 업종별 협회.단체 등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발표했다. 산자부는 반도체 철강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4.4분기부터 전반적으로 경기가 상반기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반기 경기호조세가 예상되는 업종은 일반기계 중전기기 시멘트 등. 일반기계는 하반기 생산이 전년동기대비 10.6%(상반기 0.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멘트도 부동산 경기회복 조짐과 맞물려 하반기 생산이 16.4% 늘 것으로 추정됐다. 가전과 정보통신은 극심한 침체에서 벗어나 하반기 생산과 수출이 각각 4.5%, 2.5% 늘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호조를 보였던 자동차 조선은 상반기 만큼은 못돼도 전반적인 업종기상도는 여전히 맑음이다. 반면 반도체는 상반기 생산이 24.1% 감소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20.3% 감소해 불황이 길어질 조짐이다. 철강은 공급과잉 통상마찰로 인해 상반기 수출이 9.3% 줄었고 하반기에도 1.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석유화학 역시 수요부진 속에 하반기 수출과 생산이 모두 6.6∼6.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1개 업종중 자동차 가전 중전기기 정보통신 반도체 석유화학 등 6개 업종이 하반기 설비투자를 줄이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보통신 반도체 석유화학 업종의 투자감소율은 10%를 웃돌고 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