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목요일 주가강세'가 3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시황분석가들은 단기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기대감과 바닥권 근접에 대한 인식은 강하지만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데 따른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오랜 테마주인 인터넷과 보안관련주들의 부활움직임도 같은 맥락이다. 기업가치와 무관한 움직임이어서 시장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강하지만 '목요장'에서 이들 종목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일단 지수가 64선에서 버텨주자 과거경험을 살린 매매패턴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도 기술적 반등을 조심스레 예상하며 낙폭과대종목들에 대한 리스트를 발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급락 이후 반등장에는 낙폭과대가 가장 매력적인 재료라며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구관(낙폭과대주)'이 '명관(높은 상승탄력)'노릇을 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목요일 효과'=이달들어 4번의 목요일 가운데 5일을 제외한 3번의 목요일에 지수가 전날보다 올랐다. 목요일 강세장의 배경은 무엇보다 단기급락에 이은 기술적 반등을 기대한 저가매수세 유입이다. 지난 5일 76.72로 마감됐던 코스닥지수는 이후 4일동안 10% 이상 급락했다. 지난 11일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67선을 지켜내자 다음날인 두번째 목요일 12일에는 주가가 급등,72선을 회복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는 나스닥영향으로 3일만에 66선까지 내려간 지수는 19일(세번째 목요일)에 다시 반등,68선을 지켜냈다. 어정쩡한 위치에 놓인 지수는 다음날 곧바로 추락,22일 전저점(64.34)붕괴에 이어 23일에는 장중한때 지난 1월10일 이후 최저치(61.28)까지 가라앉았다. 전날 약세를 보인 지수는 네번째 목요일인 이날 거래량이 늘며 다시 '목요일 효과'를 재현했다. ◇구관(舊官)이 명관(名官)=단골 테마주들의 주가급등도 목요일 강세장과 흐름을 같이 하고 있다. 새롬,다음,한컴 등 인터넷 3인방과 장미디어,싸이버텍홀딩스,인디시스템은 둘째 목요일인 지난 12일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19일에도 새롬이 상한가를 친 것을 비롯 이들 대부분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의 단기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거래량이 늘어난 결과다. ◇투자전략=증권사들은 '목요일 강세'로 대변되는 장세의 흐름이 계속될 경우 단골 테마주에 이어 낙폭과대주가 바통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은 테스텍,에이스테크놀로지,동진쎄미컴,옥션,KTF 등 이달들어 하락폭이 컸던 종목 가운데 하방경직성이 확보되면서 실적이 우량한 12개 종목을 추천했다. SK증권도 시가총액 상위종목가운데 네오위즈,휴맥스,더존디지털웨어 등 낙폭과대 우량주를 중기적인 관심주로 꼽았다. SK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활발한 선도주들의 움직임이 시장의 반등으로 이어진다면 오히려 단기급락한 우량주들의 주가상승탄력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