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 내년 하반기에나 회복"..LG경제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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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은 IT(정보기술)산업의 급속한 투자수요 위축과 과잉설비 등으로 인해 미국 경기가 내년 하반기에나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기업들은 내년에 미국경가가 회복된다는 막연한 기대를 버리고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신축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LG경제연구원은 26일 "미국 IT침체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 95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41.9%의 고성장을 거듭한 미국 IT산업 생산은 올들어 6개월째 전월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T산업 가동률도 지난해 9월 90.0%에서 10개월 연속 하락,지난달 67.5%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정보처리 분야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수요는 작년 1.4분기 7.1% 증가했지만 올 1.4분기에는 2.5% 감소했다.
이우성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의 GDP(국내총생산)대비 투자비율이 지난 95년 이후 급상승해 작년에 20%에 달했다"며 "누적된 과잉투자분도 작년말 최대 4천6백억달러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올들어 시작된 IT 경기침체가 일시 재고조정 차원이 아니라 1990년대 후반 외자유입을 통한 투자과열의 경기순환적 결과"라며 "IT산업의 투자.설비조정은 단기간내에 해결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LG경제연구원은 특히 미국 IT산업이 세계 IT산업과 연관돼 있어 "미국 IT산업 침체한국 대만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수출 부진유럽 경제 위협세계적인 IT산업 공동 침체미국 대외수출수요 격감"으로 이어져 미국내 IT산업에 악영향을 주는 부메랑 효과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