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제조업체 휴렛팩커드(HP)는 세계 경제 둔화와 PC산업의 부진으로 3분기 판매 실적이 예상보다 훨씬 저조할 것이며 비용 절감을 위해 6천여명을 추가로 감원할 것이라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HP는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16% 떨어지고 특히 소비자부문 매출은 24%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P의 칼리 피오니라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경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경기가 언제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예측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HP는 올초 1천명을 해고한데 이어 추가로 6천명 감원하기로 했다. 아웃소싱과 비핵심 사업분야의 처분 계획을 감안하면 실제 감원 규모는 훨씬 많다. 한편 컴팩도 이날 저조한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가격전쟁으로 3분기 실적은 더욱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