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출발했던 환율이 강하게 반등하면서 1,300원을 다시 회복했다. 전날 의외로 급락세를 띠면서 열 하루만에 1,200원대로 돌아섰던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는 양상이다. 역외세력을 비롯해 매수세가 얼마나 들어올 것인지가 관건인 가운데 1,300원을 축으로 제한된 박스권 거래가 예상된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과 달리 역외에서 매수세를 보이는 가운데 오전 9시 59분 현재 전날보다 3.30원 오른 1,301.60원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보다 4.30원 낮은 1,294원에 출발한 환율은 다음 거래가 1,299.50원에 체결되는 등 강한 반등을 이루며 9시 43분경 1,301원까지 올랐다. 26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역외선물환(NDF)환율이 124엔대로 잠시 올라선 달러/엔을 1,305원까지 오른 것을 반영했다. 이후 환율은 1,301원을 중심으로 좌우왕복하는 오름세를 유지하다가 1,301.5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시장포지션은 역외에서 매수에 나선 덕분에 물량 부담을 다소 덜었다. 달러/엔 환율은 소폭 오름세를 보이며 123.72엔을 기록중이다. 뉴욕장에서 미국의 달러 강세 정책에 대한 불신감으로 인한 달러화 약세기운이 넓게 퍼지지 않았으며 장중 123.19∼124.05엔에서 거닌 끝에 123.67엔에 마감한 바 있다. 사흘째 주식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거래소에서 122억원의 매수 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 3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골드만삭스에서 매수에 나서면서 역외세력이 전날과 방향을 다르게 가져가고 있다"며 "강도가 얼마나 될 것인지가 관건이고 기준율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어 네고보다 결제가 앞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은 123.90엔을 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제한적인 영향을 보여 오늘은 1,298∼1,303원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