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부는 일본이 한.일 꽁치분쟁 타결을 위해 대체어장 방안을 제시했으나 가치가 없어 검토도 하지 않았다고 27일 밝혔다. 해양부 관계자는 "일본이 최근 열린 비공식 회담에서 산리쿠(三陸) 해역의 한국어선 조업허가 수역을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동쪽 라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면서 "이 어장에는 남쿠릴수역의 남단부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이 대체어장을 제공하면서 대체어장에 포함된 남쿠릴수역에서의 조업은 불허한다는 조건을 달았다"면서 "이 안은 남쿠릴수역에 대한 일본의 주권을 사실상 인정해 주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으로 아예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산케이(産經) 신문은 이날 서울에서 지난 7일 열린 한.일 과장급 실무회의에서 일본이 한국측에 대체어장을 제공하는 양보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남쿠릴해역의 수온이 현재 조금씩 상승하고 있어 우리나라 꽁치봉수망 어선들은 조만간 조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어선들은 지난 15일 조업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수온이 조업 적정수온(섭씨 10∼12도)보다 낮은 섭씨 5∼9도를 밑돌아 그동안 남쿠릴열도 외곽 공해상에서 조업을 해 왔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