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네버 다이( MBC 오후 11시 10분)=세계를 혼란에 빠뜨리려는 미디어황제의 음모를 분쇄하는 내용을 담은 007시리즈 18번째 작품.피어스 브로스넌의 두번째 출연작으로 장대한 스케일과 갖가지 기법을 동원,영화 보는 재미를 높였다. 홍콩 액션배우로 지명도가 높은 양자경이 아시아 최초의 본드걸로 등장해 흉내내기가 아닌 진짜 액션을 보여준다. 세계 언론계의 거물 엘리엇 카버는 세계를 장악하려는 야망에 젖어있는 자다. 그는 위성 암호기를 입수해 영국 선함의 항로를 이탈시킨 후 중국과 마찰을 일으키게 한다. 그후 영국 선함을 침몰시키고 중국 미그기도 추락시킨다. 이에 영국 정보부에서는 선함 침몰 당시 이상한 전파가 잡힌 것을 수상히 여기고 수사를 벌이지만 카버는 신문지상에 기사를 독점 게재한다. 정보부에서는 제임스 본드에게 카버에게 접근해 '카버미디어'사의 비리를 캐도록 한다. 카버 회장의 부인 패리스는 과거 본드와 연인사이였다. 파티장에서 그녀와 본드가 재회하는 장면을 본 카버는 본드를 의심하고 부하를 시켜 본드를 처치하려 하지만 오히려 본드에게 당한다. □헌티드 힐(KBS2 오후 10시35분)=윌리암 캐슬이 감독한 같은 제목의 1958년 작품을 리메이크한 영화다. 연출을 맡은 윌리암 말론 감독은 지난 84년 '에이리언'을 모방한 영화인 '타이탄의 지배자'를 만든 후 활동을 중단했다가 이 영화로 재기했다. 테마 파크 사업을 하는 억만장자 프라이스가 아내의 생일 파티를 무서운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집에서 열기로 하고 5명의 이방인을 초대한다. 과거 정신병원이었던 이 집에서 베너컷 박사는 수용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잔인하고 끔찍한 생체 실험을 자행했다. 살아있는 사람의 몸에서 내장을 꺼내는 수술을 하던 중 이에 반발하던 환자들의 난동으로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런 집에 초대받은 이방인들은 전직 야구선수,의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어 공통점이라고는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이들은 파티에서 하루밤을 무사히 보내고 살아남으면 무려 1백만달러씩을 준다는 조건에 모여들었다. 프라이스는 집안의 곳곳에 부비트랩을 설치해 놓고 이 집이 진짜 저주받은 집처럼 보이게 한다. 하지만 공포는 다른 곳에 도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