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가 온두라스의 돌풍을 잠재우고 2001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 결승에서 멕시코와 격돌한다. 콜롬비아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콜롬비아 마니살레스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게라르도 베도야와 빅토르 아리스티사발의 연속골로 강호 브라질을 꺾고 올라온 온두라스를 2-0으로 제압했다. 75년 대회 준우승이 최고 성적인 콜롬비아는 30일 보고타에서 홈관중의 응원을업고 멕시코를 상대로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예선 경기 3연승을 포함해 5연승을 달린 콜롬비아는 결승까지 무실점우승이라는 대기록도 노리게 됐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총공격에 나선 콜롬비아는 5분안에 모두 4개의 슛을 날리며온두라스의 기세를 꺾어 놓았다. 첫 골의 주인공은 콜롬비아의 베도야였다. 전반 6분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하던 베도야는 수비의 빈틈이 보이자 지체없이왼발로 슛을 날려 1-0으로 앞서 갔다. 온두라스는 전반전의 중반이 지날 때까지 위협적인 슛 한번 날리지 못했지만 전반 30분 스트라이커 아마도 게바라의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서서히 반격을 시작했다. 후반 4분께 훌리오 레온의 프리킥이 상대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은 온두라스는 결국 16분 뒤 아리스티사발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주저 않았다. 프레디 그리살레스의 패스를 받은 아리스티사발은 가슴으로 볼을 트래핑 한뒤곧바로 골문으로 차넣어 승리를 확인했다. 아리스티사발은 이날까지 모두 6골을 기록해 파울로 완초페(코스타리카.5골)를제치고 득점왕을 예약했다. (마니살레스 AP AFP=연합뉴스)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