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브랜드로 선정됐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브랜드 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에 의뢰해 실시한 글로벌브랜드 평가에서 코카콜라는 6백89억달러(약 90조원)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아 1백대 브랜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이 유일하게 42위에 랭크됐다. 특히 삼성은 이번 조사에서 브랜드 가치가 지난해에 비해 22%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카콜라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6백50억달러) IBM(5백27억달러)이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브랜드로는 일본의 도요타(14위)를 비롯 소니(20위) 혼다(21위) 등 모두 7개 브랜드가 1백위 안에 들었다. 미국 브랜드는 1백개 브랜드 가운데 62개를 차지,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냈다. 이밖에 독일(7개) 영국(6개) 브랜드가 강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선 경기 침체를 반영,대부분 기업이 지난해에 비해 브랜드 가치가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10위권 내에선 잭 웰치가 이끌었던 GE를 제외한 모든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가 평균 8% 가량 떨어졌다. 특히 인터넷 거품 붕괴의 영향으로 야후 아마존닷컴은 각각 31%의 가치하락을 보였다. 타이어 리콜로 이미지가 실추된 포드도 17%의 가치하락을 나타냈다. 하지만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서도 스타벅스 삼성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높은 브랜드 가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파트타임 직원에게 최초로 스톡옵션을 주는 등 파격적인 직원관리로 유명한 커피체인점 스타벅스는 가장 높은 가치 상승률(32%)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도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확대와 월마트와의 제휴로 브랜드 가치를 지난해 52억달러에서 올해 64억달러로 22%나 올렸다. 이번 조사는 해외매출 비중이 20% 이상인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에 따라 게토레이 등 미국내 매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브랜드는 조사에서 제외됐다. 비자 BBC CNN 등 마케팅 재무자료가 공개되지 않은 기업들도 대상에서 빠졌다. 또 여러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의 순위는 모든 브랜드 가치를 합산, 별도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순위는 존슨&존슨 P&G 네슬레 유니레버 로레알 순이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