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제품의 기초원료인 나프타 값이 크게 떨어져 앞으로 유화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화업체들은 기초원료를 통상 2개월 정도 앞서 확보해 놓는다. 27일 유화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만 해도 t당 2백60달러 선이었던 나프타 값이 최근엔 2백20달러 수준으로 지난 2∼3주 사이 40달러나 급락했다.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결정에도 불구, 국제 원유값이 안정세를 보이는 데다 제품수요가 부진해 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감에 따라 나프타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화업체 관계자는 "프로판 부탄 등으로 원료를 대체하고 있는 유럽지역의 나프타 값이 t당 1백90달러 선으로 떨어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메리트가 높아진 한국 일본 대만 등에 대한 공급이 늘었다"고 말했다. 나프타 값이 급락함에 따라 여천NCC 현대석유화학 등은 4.4분기용 원료를 서둘러 확보하려는 방침을 세워 놓았으며 호남석유화학도 재고물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유화측은 "한 달에 30만t의 나프타를 들여오는데 t당 40달러가 내린 상황에서 계약해 두면 월 1백50억원 이상의 원료비 절감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