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부터 러시아 방문길에 나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통한 대륙횡단을 계속,내달 1일께 옴스크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를 소개하기 위해 정부지원으로 개설된 인터넷 사이트인 "프레스센터 닷러(Presscenter.ru)"는 이같이 밝히고 김 위원장이 옴스크에서 이틀간 머물며 T-80탱크를 제작하는 "트란스마쉬"사를 방문한뒤 "스베틀리" 연병장에서 이뤄지는 탱크의 기동훈련과 사격훈련을 관람한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다른 무기들도 살펴본뒤 옴스크 베이컨 공장도 견학한다고 밝혔다. 한편 니콜라이 악쇼넨코 러시아 철도장관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국종단철도(TKR)의 연결과 관련,27일 "모스크바 정상회담 결과 긍정적인 결론이 나오게 되면 즉각 작업에 착수할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고 밝혀 이 문제가 북.러 정상회담의 주요의제로 다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또 김 위원장은 지난 24일 이타르타스 통신의 비탈리 이그나텐코 사장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로켓 위협을 둘러싼 소동은 전혀 근거없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은 우리와 다른 일부 국가들의 로켓 위협을 들어 미사일 방어체제를 구축하려하고 있으며,이를 위해 러시아와 체결한 협정을 파기하려하고 있다"며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을 통해 세계의 전략적 안정화를 추구하고 있는 러시아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미사일방어 체제는 새로운 군비경쟁을 촉발시킬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세계적인 논의대상"이라며 미국을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