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전날 10원 이상 급락하는 여파를 딛고 1,300원대를 회복했다. 주말을 앞두고 조심스런 거래가 이어진 가운데 제한된 박스권내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달러/엔 환율과 동반 침체를 보이는 장세속에 수급에 의한 공방이 주를 이뤘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50원 오른 1,300.80원에 마감했다. 장중 1,300원을 넘나드는 장세가 펼쳐지게도 했으나 대체로 1,300∼1,302원 범위에서 주거래됐다. 위쪽으로는 월말을 앞둔 물량 부담이, 아래쪽으로는 저가매수세가 포진해 있었다. 수급은 네고와 결제가 어우러지면서 적당히 균형을 이뤘다. 환율은 전날보다 4.30원 낮은 1,294원에 출발, 다음 거래가 1,299.50원에 체결돼 강한 반등을 이루며 이내 1,300원대로 진입해 오름세를 타며 한동안 1,301∼1,302원선을 거닐었다. 26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역외선물환(NDF)환율은 124엔대로 잠시 올라선 달러/엔을 따라 1,305원까지 올랐었다. 이후 환율은 일시적으로 달러매수세가 강해져 이날 고점인 11시 19분경 1,302.70원까지 오른 뒤 1,301원선에서 주거래되다가 1,300.70원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오른 1,300.8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잠시 1,301원으로 올랐다가 오름폭을 줄여 1,300원을 깨고 내려 2시 49분경 1,299.60원까지 내렸다. 이후 환율은 저가매수세로 되오르면서 3시 28분경 1,302.10원을 기록한 뒤 1,301원선에서 흐름을 이었다. 그러나 장막판 물량이 나오면서 4시 16분경 1,299.50원까지 밀렸다가 달러되사기가 나오면서 1,300원대로 되올라 마감됐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사흘째 주식 순매수를 이으며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43억원, 25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환율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장중 고점은 1,302.70원, 저점은 개장가인 1,294원으로 하루 변동폭은 8.70원에 달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