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외교통상부장관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27일 오후 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강화에 기초한 대북정책 공조방침을 재확인했다. 파월 장관은 회담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한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대화할 준비가 되어있고 북한의 조치에 대해서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을 대화테이블로 유도할 특단의 조치는. △파월 장관=특별한 조치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우리의 대화제의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인내를 갖고 기다리겠다.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한 장관=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지난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에 대한 답방차원에서 이뤄졌으며 북한의 개방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한다. 러시아도 대북포용정책과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지지하고 있어 김 위원장이 방러를 계기로 서울을 답방하길 기대한다. △파월 장관=푸틴 대통령이 북한의 열악한 상황을 풀기 위해 미국과의 대화재개 및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조언하면 매우 도움이 될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또 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 개발 등 북한이 보여온 행동이 위험하다는 점도 지적해 주길 바란다. ―미사일방어(MD) 체제 구축에 대해 한국정부를 어떻게 설득하고 있나. △파월 장관=안보환경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전략적 틀의 필요성을 논의하고 있다. 한국 일본 등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다. 1972년 체결한 탄도미사일협정(ABM)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협의하고 있다.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방미에 대한 미 국무부의 입장은. △파월 장관=황씨가 방문하면 신변안전을 보장하겠다. 그러나 황씨의 방미 여부는 한국정부가 결정해야 한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간 이견은 없었나. △한 장관=대북문제에 있어 한.미간 이견은 없으며 정책공조는 철저히 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공조체제를 이어갈 것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