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념(陳 稔)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8일"한국경제가 앞으로 성장하기 위한 동력은 국민적 합의에 있다"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21세기 경영인클럽 주최 포럼특강을 통해 "미국, 일본, 유로경제가 둔화 또는 악화되는 데다 국내에서의 구조조정 미흡이 우리 경제를 어렵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향후 5년, 10년의 중.장기적 국가 비전을 수립, 추진하는 데는 여.야가경제와 민생문제 해결에 함께 나서야 하며, 최고경영자와 근로자들도 올바른 노사관계를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제 정책에 비판적인 언론 등을 겨냥, "배필을 찾을 때는 두 눈을 부릅떠야 하지만 찾은 뒤에는 한 눈을 감고 장점만을 봐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일을) 잘하면 잘했다고 칭찬하고 더 잘해야 할 것은 대안까지 제시하며 가르쳐 줘야한다"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정당을 떠나 엄정중립 자세로 한국 경제를 책임지고 이끌도록 건의할 생각은 없느냐"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경제와 관련해서는 (대통령께)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고 있다"는 말로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제주=연합뉴스) 김승범기자 ksb@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