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내에 이물질이 들어올 때 이물질을 방어하는 인체 반응을 면역반응이라 한다. 이것이 지나치면 과민반응이 일어나고 몸에 이상이 생기는데 이를 알레르기(allergy)라고 한다. 알레르기는 "변형된 것"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allos"에서 유래했다. 알레르기는 전신질환으로 몸 어느 곳에서나 생긴다. 예를 들어 알레르기 결막염은 눈에 생기는 질환으로 증상은 눈이 가려워 자주 비비게 된다. 코에서는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의 증상을 보이는 알레르기 비염, 피부에서는 두드러기, 아토피 피부염 등이 대표적이다. 폐에는 알레르기성 기관지천식이 자주 발생한다. 한편 아토피(atophy)는 알레르기 과민반응에 속하는 4가지 타입중 제1형인 면역글로블린E에 의해 매개되는 반응이다. 좀더 자세히 설명하면 외부 이물질에 대해 저항하는 항체에는 G,A,M,D,E 등 5가지가 존재하는데 E타입을 주로 만들어내는 체질을 아토피라고 한다. 따라서 아토피는 알레르기의 일부분이지만 일반인들은 보통 알레르기와 아토피를 같은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주의할 점은 아토피는 사람의 특성 혹은 체질이지 질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아토피로 인해 만들어진 면역글로블린E에 의한 과민반응으로 몸에 이상이 발생한 경우에 한해 이를 아토피성 질환 혹은 알레르기 질환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알레르기질환은 선천적인 성향이 강해 부모 양측이 알레르기 체질이면 자녀가 알레르기일 확률이 70%나 된다. 또 음식 약물 꽃가루 곰팡이 등 후천적인 원인도 크게 작용해 전인구의 10~20%가 알레르기로 고생하고 있다. 김우경 < 인제대 일산백병원 천식.알레르기 내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