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지폐가 갈수록 늘어나고 위조대상도 1만원권 위주에서 최근 들어 1천원.5천원권까지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29일 "위조지폐 발견현황" 자료에서 상반기중 발견된 위조지폐가 모두 1백24종(지폐번호 기준),6백44장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1장(12.4%) 증가한 것이다. 위조지폐의 권종별로는 1만원권 5백84장(90.7%) 5천원권 42장(6.5%) 1천원권 18장(2.8%)으로 조사됐다. 1천.5천원권 비중이 지난 99년 1.5%,작년 7.6%(상반기 4.2%)에서 올 상반기엔 9.3%로 높아졌다. 위조방법으로는 컬러복사기 컴퓨터스캐너 컬러프린터 등을 이용한 위폐가 98.8%를 차지했다. 또 위폐의 69.4%는 한은의 화폐정리 과정에서 발견됐으며 16.0%는 국민들이,14.6%는 금융회사가 각각 발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 관계자는 "한 번호를 다량 위조하는 위폐는 줄었지만 저액권 위조가 증가하고 지폐의 숨은 그림까지 비슷하게 재현하는 등 위.변조 기술이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