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도 코스닥시장은 나스닥 행보에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나스닥지수가 2,000선을 회복하는 등 3일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주 초반 반등이 기대된다. 그러나 IT(정보기술) 경기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데다 매수주체, 주도주, 재료 부재 등 '3무(無)장세'는 지수 압박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 이동평균 5일선인 65와 20일선인 70 사이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주요 변수 =뉴욕 증시의 추이가 최대 변수다. 나스닥지수가 3일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일단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또 국내외 증시에 최대 악재로 작용했던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 주말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과 거래소 대비 개인의 '코스닥 집중화'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IT경기와 주요 기업들의 펀더멘털 개선이 수반되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주 후반께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투자전략 =실적발표를 앞두고 상반기 실적 대비 낙폭이 과대한 IT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통신서비스 관련주와 업종대표주 등도 단기적으로 상승탄력이 돋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증권 정윤제 연구원은 "실적발표를 앞두고 상반기 실적호전 종목에 우선 투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며 "그러나 현 장세의 성격이 기술적 반등에 불과해 반등 후 차익매물을 비켜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