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전문 로펌 '눈에 띄네' .. 고급인력 속속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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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미래와 검증되지 않은 수익모델...
벤처기업들의 약점을 보완해 주는 벤처 전문 부티크 로펌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법무법인 지평, IBC법률사무소, I&S비즈니스컨설팅 그룹은 모두 벤처기업의 본산으로 불리는 테헤란 밸리 근처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고객들의 법률서비스 요구를 즉각 충족시키려면 바로 옆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지평은 지난해 4월 변호사 14명으로 출발했다.
주축은 법무법인 세종 출신이었다.
그런데 불과 1년반도 안되는 현재 25명의 전문가 집단으로 늘어났다.
외형상 국내 10위에 랭크될 정도다.
이같은 성장세의 원동력은 실력 있는 구성원을 영입한데 있다.
올들어 금융감독원 출신인 윤영규 변호사와 판사 출신인 박영주 변호사, 군법무관 법관 임용 서열 1위인 김지홍 변호사가 동참했다.
지평은 부티크 수준을 넘어선 종합로펌을 지향하고 있다.
해가 갈수록 원숙해지는 고객들의 성장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금융 및 지식재산권 등의 분야에서도 고급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평은 코스닥 등록 벤처기업 10여개를 포함해 1백여개에 이르는 기업들의 법률 자문을 맡고 있다.
IBC도 지난해 4월 한국.미국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등 5명이 뜻을 같이해 설립됐다.
단순한 법률서비스를 넘어 밀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벤처기업을 고객으로 하는 로펌은 벤처 정신에 입각해 차별적인 서비스를 해야 한다"고 최영익 대표 변호사는 강조한다.
급증하는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이남권 이재우 김익현 최욱 이준혁 변호사 등 5명의 국내 변호사와 김현준 미국 변호사, 김세연 회계사를 영입했다.
최근 싱가포르의 투자기관인 EBDi의 국내 벤처기업에 대한 외자유치 업무도 도왔다.
"한국여성 벤처협회"와의 전략적 제휴협정도 IBC의 실력을 보여 주는 성과다.
기업경영 전반에 원스톱(One Stop Service)를 제공하기 위해 삼일회계법인등과 업무제휴를 맺었다.
또한 올 하반기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 경제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에 국내 벤처기업들이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중국어와 중국법에 정통한 이남권 변호사가 중심이 된 태스크 포스팀을 이미 가동하고 있다.
I&S는 신선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부티크로 소문이 나 있다.
벤처기업들 사이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분할프로젝트(코스닥에 등록돼 있는 기업들의 사업부문을 분리해 일부를 매각하거나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부별로 재등록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구상을 제공, 한별텔레콤과 KDC가 성공리에 작업을 마치게 했다.
저작권 논란에 걸려 있는 리니지게임과 관련, 캐릭터 사업권을 두고 애니키노측을 대리해 엔씨소프트와 소송을 진행중이다.
I&S는 지난해 10월 2명의 변호사가 20평짜리 오피스텔에서 출발, 벤처 부티크 중에서도 후발주자에 속한다.
그러나 매달 10여개씩의 비율로 자문 회사들이 증가하고 있다.
창업 8개월만에 80여개의 회사들이 I&S의 법률서비스를 받고 있다.
올해초 합류한 강성 변호사와 조용호 변호사 등 지식재산권과 창업투자 분야의 쟁쟁한 인재들이 모여 있다.
첨단 분야의 벤처기업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이철희 변리사를 지난 6월 영입, 벤처기업들에 대한 종합컨설팅업체로서의 변모를 일신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