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건강을 지키고 저체중아나 저지능아의 출산을 막기위해 산모들은 당연히 철분제제를 복용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이를 반박하는 연구논문이 나왔다. 양윤석 을지대병원(대전) 산부인과 교수는 대한산부인과학회지 7월호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철분제제 복용과 저체중 신생아 출생은 상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철분제제를 복용하면 임산부의 혈색소(헤모글로빈)농도가 높아지며 저체중아의 출산과 자궁태반의 순환장애를 막을 수 있다는 국제 학계의 일부 연구보고를 뒤집는 것이다. 양 교수는 지난해 1~5월 을지대병원에서 정상 분만한 임산부와 신생아 각 1백41명씩 모두 2백82명에 대해 철분제제를 전혀 복용하지 않은 그룹, 2~3개월 복용한 그룹, 4개월 이상 복용한 군으로 나눠 임산부 혈색소치 변화와 신생아의 체중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철분제제를 투여하면 산모의 혈색소 및 헤마토크리트(전체 혈액중 혈구가 차지하는 용적 비율) 수치는 증가했으나 출생한 태아의 체중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즉 철분을 공급하지 않은 임산부의 경우 신생아 평균 체중이 3.5kg 일 때 산모의 평균 혈색소치는 10.4g/㎗, 2.5kg 이하 일 때 11.7g/㎗로 산모의 혈색소치와 신생아 체중은 비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3개월 투여한 산모에서도 신생아 평균 체중이 2.5kg 이하일 때 평균 혈색소치가 11.1g/㎗, 2.5~2.9kg일 때 11.6g/㎗, 3.0kg 이상일 때 11.4g/㎗로 큰 상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042)259-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