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로 말해야 뜬다" 강렬한 색채감각을 앞세워 감성에 호소하는 광고가 인기다. 컬러는 시각효과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쉽게 기억시킨다는 점에서 현대광고에서 중요한 제작요소로 꼽힌다. "디지털 쾌감"을 표방하는 삼성전자의 애니콜 컬러휴대폰 광고는 안성기,차태현,이나영 등 세명의 모델이 등을 맞대고 앉아 휴대폰으로 컬러입자를 쏘아대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담았다. 컬러입자가 휴대폰에서 입체적으로 살아 움직이며 튀어오르는 장면을 그래픽으로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제품의 장점을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웅진식품의 초록매실광고도 모델인 탤런트 김현주의 유명세에 의존하지 않고 초록색이라는 고유컬러를 사용해 일관된 이미지를 유지하는 전략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제품용기,계곡물,의상 등을 온통 초록색으로 표현해 상큼한 맛을 강조하고 있다. 카피도 "초록의 기적을 믿으세요"이다. 도도화장품의 "빨간통 도도파우더"광고 역시 지난해 가수 엄정화를 모델로 컬러이미지 광고를 만들어 주목을 끌었다. 올해는 트렌스젠더 모델 하리수를 등장시켜 "원숭이 엉덩이는 빠알개"라는 노랫말과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카피를 통해 컬러이미지를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SK제약의 관절염 치료제 트라스트도 "노란약 트라스트"를 고정카피로 사용해 노란색 하면 트라스트가 연상될만큼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휘닉스컴 주경미AE는 "컬러이미지 광고는 강렬한 시각메시지로 소비자의 기억속에 제품과 브랜드를 자리잡게 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광고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