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토르 피아졸라(1921∼1992)는 탱고의 르네상스를 연 음악가다. 19세기 말 아르헨티나 홍등가에서 탄생한 탱고는 그의 손을 거치면서 대중적 음악으로 거듭났다. 피아졸라가 작곡한 탱고음악을 세계적 아티스트들이 연주한 편집앨범 '피아졸라여,영원히'(EMI)가 나왔다. 피아졸라 곡으로만 구성된 첫 편집앨범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난 직후 미국으로 이주한 피아졸라는 프랑스에서 작곡가 나디아 불랑제를 사사해 클래식음악을 배웠다. 그의 치적은 단순한 무곡이던 탱고에 클래식적 요소를 도입,연주회용으로 탈바꿈시킨 것. 특히 슬픔을 우아하고 활기차게 표현함으로써 팬들을 매료시켰다. 수록곡 '천사의 밀롱가'는 피아졸라 자신의 연주로 들려준다. 또 '리베르탱고'는 레오폴드 페데리코,'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는 한국계 안트리오자매와 미국 출신 에로이카 피아노트리오,부에노스아이레스시립탱고오케스트라 등이 연주했다. (02)3449-9423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