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0:03
수정2006.04.02 00:05
강봉균 KDI 원장은 '대우패망 비사' 보도가 나간 뒤 한경 특별취재팀에 전화를 걸어와 김우중 회장이 98년초 주장한 '5백억달러 무역흑자론'은 전혀 맞지 않았다며 반론을 폈다.
그는 "김 회장은 수출을 늘려 무역흑자를 낸다고 했지만 실제 그 해 수출은 늘기는커녕 오히려 전년보다 2.3%(38억달러) 줄었고 수입이 35.5%(5백14억달러)나 급감해 흑자가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원장은 "수출 확대가 어려운데도 김 회장은 비과학적으로 수출을 과도하게 늘려 잡은 흑자론을 들고 와 터무니없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김 회장의 의도는 무역금융을 받으려는 것이었지만 IMF와 합의 등으로 대기업에는 풀어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강 원장은 정부가 애초 흑자전망을 20억달러로 잡은데 대해 "그때는 누구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6.7%까지 추락할 것으로 예상치 못한 탓"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