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들이 복권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이버 복권이 최근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데다 수익원 다양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통한 복권 구입은 오프라인과는 달리 분실위험이 없고 추첨이 끝나자마자 바로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데다 자신이 원하는 번호도 고를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어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운이 좋을 경우 소액을 투자해 목돈을 챙길 수도 있다는 요행심리도 불황기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비자들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몰(samsungmall.co.kr)은 이달 들어 'lotto복권' 코너를 신설해 복권판매를 시작했다. 이 곳에서는 플러스플러스복권 월드컵복권 주택복권 관광복권 등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모든 추첨식 복권을 취급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마음에 드는 조와 번호를 선택해 매입할 수 있고 이메일을 통해 타인에게 선물할 수도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30대 직장인 남자를 중심으로 이용자가 늘어나 최근 하루 판매량이 1백건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복권판매를 시작한 한솔CS클럽(csclub.com)은 올 들어 월 평균 6천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매출액이 3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옥션은 지난 2월부터 '클릭복권' 사이트(lottery.auction.co.kr)를 오픈해 월드컵복권 주택복권 등 추첨식 복권을 판매하고 있으며 5월부터는 즉석복권도 팔고 있다. 많을 경우 하루에 1천만원까지 매출이 올라가기도 했다는 게 회사측 이야기다. 인터파크는 마음에 드는 번호를 예약 구매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복권을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올 들어 시작했다. 매주 금요일 다음주용 복권이 입고(入庫)되면 원하는 번호를 우선적으로 배정해 준다. 복권 매출은 매달 20%씩 늘어나 지난달에 2천만원을 넘어섰다. 삼성몰의 서강호 상무는 "복권 판매는 인터넷의 특성과 잘 맞기 때문에 앞으로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을 통해 복권을 판매하는 곳은 인터넷 쇼핑몰 외에도 추첨식 복권을 전문으로 파는 한국인터넷복권(helloluck.com) 천리안(e-lotto.chollian.net) 노다지랜드(nodajy.womenplus.com) 복114(bok114.com) 로또시티(lottocity.co.kr) 복권나라(lucky.adall.co.kr) 등 10여개사이트가 성업 중이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