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졸업자의 취업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30일 교육인적자원부가 발간한 2001년도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8월과 올 2월 전문대를 졸업한 23만2천9백72명중 대학편입자와 입대자(2만1천8백53명)를 뺀 21만1천1백19명 가운데 17만9백86명이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 취업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79.4%보다 1.6%포인트 높아진 81.0%를 기록했다. 전문대 졸업자의 취업률은 90년 71.8%,95년 77.3%,2000년 79.4% 등으로 매년 높아졌으며 80%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비해 4년제 대학졸업자는 23만9천7백2명중 대학원 진학자와 입대자(2만9천2백95명)를 제외한 21만4백7명 가운데 11만9천2백39명만 취업,지난해보다 0.7%포인트 높아진 56.7%의 취업률을 보인 데 그쳤다. 그러나 예년에 비해 대학원 진학자와 입대자가 많은 점을 감안하면 취업률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은데도 전문대 졸업생의 취업률이 높아진 것은 인력시장에서 전문기술을 가진 사람을 우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반계 고교졸업자의 취업률은 18.9%로 지난해(15.5%)보다 높아졌으나 실업계고교 졸업자의 취업률은 88.2%로 지난해보다 0.6%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실업계고교는 학교수도 7백59개로 매년 줄어드는 데다 학생수도 65만1천1백98명으로 2000년보다 9만5천명 가량 감소해 실업계 고교의 교육이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초·중·고·대학 재학생수는 1천1백93만6천3백98명으로 작년보다 1만2천4백34명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각급학교 교원수는 43만3천6백19명으로 지난해보다 6천2백82명 증가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