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왕의 '황조가'로부터 현대시에 이르기까지 한국시의 풍류정신을 대변할 만한 시편을 모은 '한국 명시선'스페인어판이 멕시코의 알두스출판사에서 최근 출간됐다. 번역자인 고려대 민용태(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부회장) 교수는 서구 시인들의 동양시에 대한 취향을 고려해 한시 시조 근ㆍ현대시 등 1백70편의 수록작품 가운데 특히 도가나 풍류정신이 두드러진 시조와 선시(禪詩)를 많이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시선집 출간을 기념한 행사가 최근 멕시코 제2의 도시 과달라하라에서 열려 현지 시인들과 언론으로부터 관심을 모았다고 민 교수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