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삼성전자 등 전기전자업종과 국민, 주택은행 등 금융주 지분 확대를 이어갔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30일 외국인은 나흘째 매수우위를 이어가며 62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나흘간 꾸준히 순매수 규모를 확대하며 종합주가지수 하방경직성을 강화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 439.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사흘째 상승한 데다 아시아 지역서 반도체를 중계하는 D램 익스체인지에서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의견을 개진하면서 저가 메리트가 부각,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우도 10.3억원 순매수했고 하이닉스에 지난달 27일 DR상장 이후 22거래일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서 6.2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반적인 반도체 관련주 강세 분위기에 하이닉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재정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가 전환사채 발행자금을 앞당겨 지원하는 등 유동성 대책을 강구하리란 기대감에 외국인 매도 공세가 멈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당초 이날 오후로 예정돼 있던 외환은행과 SSB의 대책 협의는 상호 일정차이로 연기 연기됐다. 외국인은 지난 26일 합병은행장을 선정한 국민, 주택은행 지분확대도 지속하며 각각 85.6억원과 50.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밖에 포항제철 64억원, 현대차 34.9억원, 삼성증권 34.2억원, 굿모닝증권 16.6억원, 대덕전자 14.5억원, 하나은행 14.1억원, 메디슨 8.7억원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반면 외국인은 한국전력을 36.3억원 순매도한 것을 비롯, SK텔레콤 19.1억원, 현대중공업 14.7억원, 삼성중공업 14.7억원, 신한은행 14.6억원, 한미은행 13.3억원, 삼성화재 12.8억원, 전기초자 11.6억원, 호텔신라 11.6억원 등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