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연간 100만t을 웃돌았던 원양어선의 어획량이 지난 90년 이후 처음으로 60만t대로 떨어졌다. 한국원양어업협회가 31일 발간한 `2001년 원양어업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총 어획량은 65만1천267t으로, 99년의 79만1천409t에 비해 17.7%인 14만142t이 감소했다. 총 어획량은 92년 102만3천926t으로 최고조에 달한 뒤 이후 7년동안 72만∼90만t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해 왔으나 70만t 밑으로 떨어진 것은 90년대 들어 처음이다. 어종별 어획량을 보면 오징어가 99년 30만9천195t에서 지난해 17만7천843t으로42.5%, 명태는 14만5천720t에서 8만6천66t으로 40.9% 각각 감소했다. 반면 참치는 18만9천709t에서 22만5천795t으로 19% 증가했다. 원양어선 수는 총 535척으로, 99년의 550척에 비해 2.8% 줄었다. 원양어선 수는91년 800척을 정점으로 92년 759척, 94년 642척, 96년 607척, 98년 545척으로 계속감소해 왔다. 원양어선이 줄어들면서 선원 수도 99년 6천281명에서 지난해 5천403명으로 14%감소했다. 91년 당시 선원 수는 1만5천939명이었다. 원양협회 관계자는 "세계 각국이 어업규제를 점점 강화하고 있는데다 입어료까지 계속 상승, 우리나라 원양어업이 침체기를 맞고 있다"면서 "어업규제에 따른 대책 등 원양어업 진흥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