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삼성전자 등 지수관련 대형주 강세에 힘입어 종합지수 540선 돌파에 나서고 있다. 31일 종합지수는 경기 침체 우려감이 여전함에 따른 뉴욕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연기금 투입 등으로 하방경직성을 믿는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다. 이후 소폭 밀리는 등 갈피를 잡지 못하고 혼조세를 나타냈으나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면서 위로 방향을 잡았다. 시장 자체 상승모멘텀이 부재한 상태에서 나흘째 매수우위를 기록하던 외국인이 순매도쪽으로 기울고 있어 반등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전날 지수선물을 5,759계약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이날은 환매수를 중심으로 3,480계약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다만 신규매도 규모도 만만치 않게 확대하고 있어 지수선물 향방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27분 현재 전날보다 5.15포인트, 0.97% 높은 538.68을 가리켰고 주가지수선물 9월물은 66.65로 0.90포인트, 1.37% 상승했다. 은행과 보험을 제외한 전업종이 고른 오름폭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500종목 이상이 상승해 전반적이 투자심리 호전을 반영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6,588만주와 2,671억원으로 전날 수준을 밑돌고 있어 탄력은 크지 않다. 삼성전자가 한때 19만원을 넘어서는 등 강세를 보이며 장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한국전력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대부분 상승했다. 기관이 닷새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서 2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0억원과 12억원을 순매수했다. 주체별로도 반등 연속성에 확신이 서지 않는 듯 매매 규모는 크지 않다. 세종증권 김욱래 연구원은 "매수차익거래잔고가 많지 않은 데다 외국인이 전날 매도포지션을 정리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그램 매수외에는 상승을 이끌만한 모멘텀이 없어 기술적 반등에 그칠 공산이 크다"며 "경기우려뿐만 아니라 20일 이동평균선이 하락추세를 나타내고 있는 등 기술적지표도 좋지않아 추격매수보다는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