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에 많이 투자하고 있는 미국의 '캐피털그룹 인터내셔널 인코퍼레이션(CGII)'이 최근 현대산업개발 주식을 집중 매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GII는 지난 24,25일 이틀 동안 현대산업개발 주식 3백75만8천5백32주(5.07%)를 장내에서 매수했다고 신고했다. 이에 따라 CGII는 정몽규 회장(31.88%)과 정세영 명예회장(8.64%)에 이어 단일주주로는 3대주주로 떠올랐다. CGII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투자자문 회사로 '캐피털 가디안 이머징 펀드' 등 자신이 관리하는 14개 펀드를 통해 현대산업개발에 투자했다. CGII의 현대산업개발 주식 매입단가는 3천9백∼4천2백90원으로 추정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4일 액면가인 5천원까지 오르다가 지난 23일 3천9백5원까지 하락했다. 현재 4천1백35원(31일 종가)을 기록 중이다. 이동섭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CGII가 국내 주택건설경기의 회복을 기대하고 현대산업개발을 저가에 집중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